배추 시락국은 언제 먹어도 든든한 한국인의 소울푸드입니다.
김치를 담게 되면 반드시 배추의 겉잎은 따로 떼어 씻어 데친 후 냉동고에 넣어둡니다.
그래야 사시사철 배추 시락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재료
배추 시래기, 된장, 생콩가루, 멸치육수, 고추장, 국간장, 대파, 마늘,
만들기
냉동고에 있던 배추 시래기를 꺼내 해동은 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냄비에 담고, 된장과 생콩가루를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된장의 간이 시래기에 잘 배도록 합니다.
멸치육수를 넣고 푹 끓여줍니다.
된장만 넣어도 좋은데, 이번에는 고추장도 조금 넣었습니다.
가끔은 들깨가루를 넣기도 합니다.
간은 된장이 많이 짜다면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좀 싱겁다면 집에서 담근 국간장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파와 마늘을 썰어 넣고 은근한 불에 푹 끓여주면 구수한 배추 시락국이 만들어집니다.
개인적 맛평과 생각
엄마는 요리를 잘 합니다. 각 재료마다의 맛을 잘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엄마가 끓여주는 시락국이 가끔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엄마는 직접 된장과 간장을 담았습니다.
그 장이 맛이 있으니 시락국에 맛있는 된장과 간장이 들어가 엄마 특유의 시락국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이제 엄마는 나이가 들었고, 된장과 간장을 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담아 놓았던 것은 이미 다 먹어서 이젠 구할 수도 없습니다.
그만큼 시락국은 그 집안의 된장과 간장의 맛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입맛을 위해 들깨가루도 넣어 끓이지만, 예전에는 거의 된장만으로 맛을 내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날이든, 뜨거운 여름날이든 따끈한 배추 시락국으로 밥 한 끼를 하면 왠지 힘이 솟는 것 같은 경험을 합니다.
맺음말
오늘 집밥은 배추 시락국을 올려봤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다 먹었을 음식.
조만간 또 한번 끓여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