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이면 꼭 생각나는 물김치, 얼갈이 배추로 담았습니다.
얼갈이배추를 포기로 물김치를 담으면 더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얼갈이배추를 샀습니다.
만들어 놓고나니 잘라진 것 보다는 더 깨끗하게 보이고, 여름철에 냉면을 말아 먹고픈 물김치가 되었습니다.
재료
얼갈이배추 1단, 소금, 액젓, 새우젓, 양파, 대파, 붉은고추, 김치양념 또는 고춧가루, 밥 1공기, 청양고추 조금, 물
만들기
얼갈이배추는 잘 다듬어 씻어서 소금에 절여줍니다.
일반배추와는 다르게 얼갈이배추는 숨이 금방 죽기 때문에 몇 번 뒤적거려 주었다가 숨이 죽으면 씻어 건져둡니다.
물김치의 국물을 만듭니다.
믹서기나 큰 볼에 양파를 듬성듬성 썰어 넣어줍니다.
대파도 대충 썰어 넣습니다. 청양고추가 있다면 조금만 넣어주세요.
생강도 있으면 넣어주시고, 없으면 생략 가능합니다.
액젓과 새우젓도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세요.
찬밥 한공기 넣어주시고, 고춧가루도 넣습니다.
저는 고춧가루 대신 김장김치 양념이 남아 있어서 그것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물 1리터 정도 넣고 믹서기나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아줍니다.
갈은 것을 면보나 면주머니에 넣고 즙을 짜 줍니다.
즙은 한번만 짜는게 아니라 물을 계속 부어가면서 주물러서 서너번 이상 짜줍니다.
김치통에 절여진 얼갈이배추를 넣고 그 위에 물김치국물을 부어줍니다.
배추가 잠길 정도로 넣어주면 됩니다. 국물은 더 많아도 좋습니다.
간을 보고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양파와 대파 등 채를 썰어 넣고, 붉은 고추와 청양고추가 있다면 1~2개 정도 썰어 넣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하루 정도 두면 물김치가 발효가 됩니다.
발효가 적당히 되었다면 김치냉장고에 넣습니다.
개인적 맛평가와 생각
얼갈이배추 물김치는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물김치는 발효가 되어야 맛이 있는 음식인데, 적당히 발효가 된 것은 그대로 냉면국물로 이용하셔도 손색이 없습니다.
물김치를 쉽게 담는 법을 알고나서 물김치 담는 것에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물김치를 저렇게 쉽게 담아? 라는 의문을 갖고 해보았는데, 맛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옛날에는 밀가루를 풀어 물을 끓였고, 그것을 두어시간 식혀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물김치 담는 것이 여러가지로 시간이 많이 걸려 귀찮았는데, 이렇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담을 수 있고, 발효만 하루 지나면 되니 너무도 쉽습니다.
이렇게 담게 된 것도 김치냉장고 덕분이겠지요.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네 살림살이도 많이 편안해졌고, 싱싱한 식재료로 음식을 해먹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밀가루물을 끓여서 했던 것은 쉽게 상하지 않게 하려는 선인들의 지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맺음말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김치로 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오늘 집밥은 얼갈이배추 물김치로 냉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또 먹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