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밥은 누룽지가 아주 일품입니다. 헌밥을 새밥처럼 먹읍시다.
지금은 전기밥솥, 밥통으로 인해 찬밥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식은밥이 있다면 꼭 한번 해보세요. 숭늉이 아주 일품입니다.
재료
찬밥 1공기 기준, 감자 1개, 좋아하면 2개 정도, 물,
만들기
감자는 껍질을 깐 뒤 1~1.5cm 두께로 썰어줍니다.
냄비 바닥에 썰어준 감자를 고루 깔아줍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깔아줍니다.
물을 넣는데, 감자 두께가 1/3 정도 잠길 정도로 부어줍니다. 아주 작은 소량의 물입니다.
감자 위에 찬 밥을 고루 펼쳐 놓아줍니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고 처음에는 강불로 올려 끓여줍니다.
물이 끓고 난 뒤 줄어들면서 감자가 눌어 붙는 소리가 타닥타닥 하고 들리면 바로 불을 아주 작은 약불로 바꿔줍니다. 이 부분은 냄비 옆에 서서 지켜봐야 합니다. 아니면 감자가 타버립니다.
아주 작은 약불로 바꾸면 약 10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물의 수분으로 인해 밥은 따뜻하게 데워졌고, 감자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감자와 밥을 섞어 퍼주고, 바닥은 감자누룽지가 붙었을 것입니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여줍니다.
감자숭늉이 정말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개인적 맛평가와 생각
이 감자밥은 할머니가 좋아하셔서 엄마가 많이 해드렸다고 합니다.
감자를 좋아하는 엄마도 감자숭늉을 드리면 아주 시원하다고 하십니다.
뜨거운 것이 가슴을 훑고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시원함을 영어로는 표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마가 시집살이를 했던 시절에는 전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밥을 담아 두기도 어렵고, 쌀이 귀하니 많은 양의 밥을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적은 밥을 여러사람이 나눠먹어야 하는데, 그때 이런 지혜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전기가 없으니 장작불을 때서 밥을 했을텐데, 그 불로 감자밥을 해서 식구들이 나눠먹으면서 삶을 이어왔겠지요.
감자밥을 보면 엄마의 젊었을적 시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맺음말
오늘 집밥은 감자밥이었는데요, 옛추억이 항상 함께 하는 음식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한번씩 해보세요~
